테르밋 소이탄 사용 영상 SNS서 일파만파
러시아군이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테르밋 소이탄을 투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테르밋 소이탄은 사람의 뼈까지 태워버리는 대량 살상 및 비인도적 무기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의 유안 맥도널드 기자는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돈바스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병사가 촬영한 것으로, 러시아군이 그라드 다연장 로켓 발사대에서 쏜 것으로 추정되는 9M22C 테르밋 소이탄이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테르밋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연소 시 온도가 2000~2500℃까지 올라간다. 소위 '악마의 무기'라고 불리는 만큼 신체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르며, 이로 발생한 불을 끄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도널드 기자는 "우크라이나군은 가장 야만적인 무기와 맞서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항할 무기를 빨리 지원하지 않는다면 비극적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에게 테르밋 소이탄을 투하해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도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