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검사해 아는 분이 가장 많아
초기 검증된 분들과 일하고 싶을 것”
권성동과 입장 ‘엇박자’ 관측은 일축
”어떤 일 선 긋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
대통령실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와 대통령실 요직에 검찰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해 ‘편중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이 평생 검찰에서 근무해 아는 사람이 제일 많은 건 어쩔 수 없지 않나”하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해당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26년 간 검사를 했기 때문에 아는 분이 검사가 제일 많다. 그 분야에 아는 사람이 많은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인재풀의) 한계라기보다는 그렇다는 뜻”이라며 “모두 처음에는 그런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이 초기에 검증된 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을 것이다. 어떤 대통령이라도 그렇지 않을까”라 강조했다.
한편 같은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아마 당분간은 더 이상 검사 출신을 기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한 반면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검찰 출신이) 필요하면 (기용을) 하겠다”라 말해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어떤 일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 계속 하겠다 등 선을 긋는 걸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고, 인재를 쓰는 원칙은 같기 때문에 그런 원칙에서 유연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날 “법률가들이 가야 할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했다"고 한 것을 두고 관계자는 "법률가로서의 경험, 판단이 유용한 자리라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며 "그 경험이 도움이 되는 자리를 말한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