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예훼손' 유시민 1심 벌금형에 "항소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 명예 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유 전 이사장은 항소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부끄러움을 안다면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유 전 이사장을 겨냥해 "부끄러움을 알아야 된다. 자기 말대로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당시 감옥에 있는 이철씨한테 '유시민씨가 돈을 받았다는 허위증언을 해라'고 한동훈하고 이동재 기자가 주고받았다는 시나리오를 최강욱 의원이 날조해서 이분(한동훈)이 좌천되고 이동재 기자는 감옥까지 갔다"고 했다.
이어 "원래 녹취록엔 이동재가 물으니까 한동훈이 '관심 없어 나는' 명확하게 그 말이 나온다. 그런데 없는 말을 지어내서 허위 사실 유포해 수많은 지지자들이 그걸 믿고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 전 이사장이 '한동훈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해야 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남한테 그런 고통을 줘놓고 앉아서 거꾸로 너도 사과해라? 어떻게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논쟁거리가 아니라 너무나 명백하게 잘못한 것이기에 (유 전 이사장이) 사과하고 반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자신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본 것 같다고 발언하고, 지난해 MBC라디오에서 검찰이 한 장관의 지시를 받아 자신을 실시간 모니터링한 것 같다고 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유 전 이사장은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1심 판결 취지는 존중하는데 항소해서 무죄를 다투겠다"며 "무죄를 주장하는 지금, 일부 유죄를 받았으며 항소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이 최소한의 도의가 있다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비윤리적 취재를 방조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