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한국 이름은 없어요"…한국인 아빠에 버림받고 필리핀서 땅콩파는 소년 사연


입력 2022.06.16 19:24 수정 2022.06.16 15:2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유튜브 '필리핀김마담' 갈무리

필리핀에서 땅콩을 팔며 생활하는 13살 코피노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필리핀김마담'에는 13살 RJ(라이언 제이)의 사연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RJ는 필리핀 바콜로드의 빈민촌에서 어머니, 외삼촌과 살고 있다.


외삼촌은 레촌(통돼지 구이) 식당에서 일하고, 어머니는 과거 거리에서 레몬을 팔았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생업에 뛰어든 RJ는 패스트푸드점 졸리비나 맥도날드 앞에서 봉지에 든 땅콩을 판다. RJ가 땅콩을 팔아 버는 돈은 하루 2500원(100페소) 정도다.


그의 어머니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짧게 교제하다 RJ를 임신했다. 임신과 출산 소식을 남성에게 알렸지만 현재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RJ의 친부가 화를 냈다는 이야기만 지인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한다. RJ의 어머니는 RJ 친부의 이름이 '제임스'라는 것만 알 뿐, 한국 이름이나 주소는 모른다.


RJ의 사연은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업주 김모씨를 통해 알려졌다. 김씨가 최근 '졸리비'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중 그 앞에서 땅콩을 팔고 있던 RJ를 우연히 만났고, 그와 대화를 하며 코피노란 사실을 알게 된 것.


안타까운 RJ의 사연을 알게 된 김씨는 그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RJ와 그의 어머니에게 삼겹살 등을 대접하고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사주는 영상도 올라왔다. 김씨는 RJ에 대한 영상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며, RJ가 어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관리해 줄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