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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힘,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 의지 없던 것 아니냐"


입력 2022.06.27 10:44 수정 2022.06.27 10:44        고수정기자 (ko0726@dailian.co.kr), 송오미 기자

후반기 원 구성 제안 與 사실상 거부에 "실망스럽다"

"협상할 권성동은 필리핀 특사로 출국? 깜짝 놀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 등이 담긴 민주당의 제안을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그렇게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지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심지어 필리핀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다"며 "지금 국회 저상화를 하면서 큰 민생 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간다는 것은 애초부터 국회 정상화에 의지가 없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가 출국하면) 이번주 내내 협상은 못하지 않느냐"면서 "지금 국회가 정상화가 되고 있지 않은데 집권당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대통령은 또 뭐냐. 대통령도 국회 정상화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랑 집권당 원내대표는 이러시면 안 된다. 고물가·고유가·고금리 관련 서민 민생 대책은 어디에서 논의해야 하느냐"며 "야당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지지자 반대 속에서도 통크게 양보를 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지도부가 보여준 태도는 무책임하고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며 "국민의힘은 우리의 결단과 요청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바로 뿌리친 것도 모자라 '어음 부도', '말장난' 운운하더니 이제는 백지수표까지 내놓으라면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책임있는 여당이라면 국회 공전이 국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야당에 먼저 양보안을 제시하고 설득에 나서도 부족할 판인데 오히려 통 크게 양보한 야당에게 일방적 굴종만 강요하는 건 협치를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몽니와 억지로 끝내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민생과 경제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국민의 명령을 무겁게 새기며 다수당의 책무를 다하는 길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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