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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사망] 총격범 동창생들 "공부 잘하고 조용한 우등생이었는데…"


입력 2022.07.09 21:36 수정 2022.07.09 23:36        온라인 뉴스팀 (onlinenews@dailian.co.kr)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학창시절 얌전한 우등생이었다는 동창생들의 발언이 보도됐다. 또한 그가 범행을 저지르게 된 이유는 어머니가 심취한 종교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된 것으로 생각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9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그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 원한이 생겼다.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종교)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는 일본 자유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아베 전 총리가 8일 오전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거리 유세를 하는 일정을 파악해 전철로 범행 현장에 도착했다고 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검은 테이프로 감긴 사제 총을, 자택에서는 사제 총 몇 정과 화약류를 압수했다. 야마가미는 "인터넷에서 부품을 사서 스스로 권총을 만들었다. 권총을 많이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는 2002∼2005년 해상자위대에서 임기제 자위관으로 재직했으며 당시 소총의 사격과 해체 조립에 대해서 배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20년 가을부터 간사이 지역에 있는 창고에서 지게차 운전 일을 했지만 '힘들다'며 올해 5월 퇴직해 현재 무직으로 알려졌다.


8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활동을 하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아래)가 범행 직후 제압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 관계자는 슈칸분슌(주간문춘)에 "현장에서 압수된 총은 길이 40cm, 높이 20cm의 사제 총으로, 총통은 3구로 1개당 6발의 탄환이 들어가 있어 결코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야마가미의 중고교 동창생들은 그가 학창 시절 얌전한 우등생이었다고 떠올렸다.


중학교 동창생으로 함께 농구부 활동을 한 남성은 NHK방송에 "공부 잘하고 얌전한 우등생이라는 인상이었다"며 "말수는 적었지만 친구들도 있고 (야마가미가) 고립된 듯한 분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농구부에서도 중심적인 존재로 3학년 때는 주전으로 활약했다"며 "공부도 잘해서 현(광역지자체)내 유수 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내신 점수도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는 동창생도 "학급에서 얌전하고 눈에 띄지 않는 우등생 스타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사건을 일으킬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팀 기자 (online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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