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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이재명, 또 당대표 맡는다면 신뢰 더 무너지는 것"


입력 2022.07.13 10:21 수정 2022.07.13 10:21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대선·지선 지고 전대 나오면서

'더 큰 책임 진다'? 국민 동의 어렵다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정치라는 것은 책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이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97 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 강병원 의원이 경쟁주자 이재명 의원을 향해 "정치라는 것은 책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강병원 의원은 13일자로 뉴시스를 통해 보도된 인터뷰에서 이재명 의원을 정조준해 "대선을 지고 지방선거도 지고 전당대회라는 큰 선거에 연이어 나오면서 '더 큰 책임을 지기 위해서 또 나온다'는 논리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하겠느냐"며 "국민적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논리의 전개"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정치라는 것은 책임"이라며 "신뢰가 없는데 그 사람이 또 우리 당대표를 맡는다고 하면 더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지, 그것은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고 단언했다.


당 안팎의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관측을 향해서도 "지지율 2%에서 출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광주의 지지를 받고 1위로 등장하며 경선 승리의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며 "그런 노무현의 경선 승리 드라마가 우리 당의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1야당의 당권주자로서 현 정권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강병원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한지는 모르겠으나 도어스테핑에서 가볍게 국민의 심사를 건드리는 말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그렇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두세 번씩 하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전(前) 정부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장관이 있었느냐'고도 했는데, 자진사퇴하거나 물러난 사람들은 흠결투성이 의혹과 비리백화점인 사람들인데 정말 그렇게 고르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좀 겸손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이 전 정부를 비판하며 등장했으니 국민들은 전 정부보다 낫기를 바랐을텐데, 전 정부만 계속 탓하며 전 정부가 못했으니 나도 못하겠다는 초등학생식의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이 가져서는 안될 굉장히 오만하고 자만심 넘치는 관점"이라고 비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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