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 7월 5일 통신두절
합창의장 "지난주 보고받아"
국방장관 "오늘 아침 보고받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1일 최영함이 지난달 초 3시간 동안 통신두절된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7월 5일 최영함이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 통신두절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여기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정확한 시기(통신두절 시점)를 기억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이 지난주 미국 방문 당시 관련 문제가 제기돼 구체적 내용을 챙기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실질적으로 군을 통솔하는 김승겸 합동참모의장까지 통신두절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김 의장은 관련 사안을 "지난주에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서 문제가 있는 것은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내용을 모르고 있었느냐'는 김병주 의원 추가 질의에 "(윤 대통령에) 보고를 안 했기 때문에 그때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통신두절 사건 이후 대통령 업무보고(7월 22일)가 진행됐지만, 군 수뇌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해당 내용이 빠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장관은 검열지시를 내렸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아침에 보고받아서 직접 지시는 하지 못했다"며 "왜 보고 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시키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