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제주는 전날인 21일, 올해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열대야 일수인 51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열대야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C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밤까지 이어지는 더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뒤척이다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경우도 많다고. 이러다 보니 다음날 수면부족으로인해 피로감, 두통 등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어떻게 해야 이 더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잠에 들기 전 체온을 낮추기 위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찬물 샤워는 신체를 자극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체온보다 조금 낮은 온도인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의 긴장이 풀리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자기 직전 고강도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지치게 만들어 바로 잠들겠다는 생각으로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취침 전 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고 몸을 흥분되게 해 잠을 달아나게 만든다.
최대한 빛을 차단하자. 빛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깊은 잠에 들지 못하게 한다. TV나 태블릿,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는 침대로부터 멀리할수록 좋다. 잠에 들고 싶은, 들어야 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그 시간으로부터 적어도 30분 전에는 눈을 감아보자.
취침 전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술에 취하면 금세 잠드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중추신경이 자극돼 숙면을 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