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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전 '판 뒤집을 차별화 요소' 준비중


입력 2022.08.26 17:08 수정 2022.08.26 18:1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2차 회의 개최

사우디 지지 선언국 잇단 등장에도 "투표함 열기 전까진 몰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2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민간 유치위가 어느덧 100일 지났다”면서 “현재 12개 기업이 120여개국을 전담하며 교섭활동에 나서고 있고, 해외 영업망과 마케팅 채널을 통한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좀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저희들도 노하우가 쌓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면서 “특정국가에선 오랫동안 우호를 맺은 12개 기업 이외에 다른 중견기업들이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유치지원활동 민간위를 보다 확대해 가능하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나면 이제는 ‘실행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3차례의 경쟁PT와 내년 현장실사·국제심포지엄 등 계획한 일정이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올 11월에 있을 3차 PT를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면서 “왜 대한민국이어야 하는지부터 ‘메타버스’ 등 판을 뒤집을 만한 차별화 요소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이걸 3차 PT에 잘 반영해 역전의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국가들이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도 “사실 이게 비밀투표다. 그래서 지금 지지 선언을 했다고 해서 그게 꼭 그대로 표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비밀투표의 결과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면 마지막 결승선에는 저희가 먼저 들어설 수 있으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위원님들의 많은 지원과 도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회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계획 및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공식 문서인 유치계획서를 확정하는 한편,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더욱 치열해질 유치 경쟁에서 우위 선점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하반기 유치교섭활동 계획 등을 안건으로 보고,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치계획서 주요내용 및 향후계획’을 설명했으며, 위원들의 의결 과정을 거쳐 유치계획서를 의결, 확정했다. 산업부는 이날 확정된 유치계획서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지난 2년간 국내외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여 대한민국, 부산의 차별화 포인트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대외 교섭활동의 구심점 마련을 위해, 운영세칙을 개정해 유치교섭활동을 총괄할 비상임 특별고문직을 신설하고. 최경림 전 대사를 특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외교부와 유치지원민간위원회는 각각 ‘그간의 유치교섭활동 현황과 하반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부와 민간, 국회 등이 범국가적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으로서 전방위적 유치교섭을 강화해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민간지원위는 기업 최고위층 유치활동 전개, 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경쟁국 대비 우리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기업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월 유치계획서 제출 후, 경쟁국간의 유치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의 대외교섭활동 추진에 있어 전략적 대응을 강조하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민간지원위를 보다 확대해 더 많은 힘을 교섭전선에 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2023년 11월경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우선 공식 절차로 9.7일 우리 정부 대표단이 BIE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공식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에도 개최지 결정 시기까지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BIE 관련 주요 일정에 충실히 대응하면서 유치 교섭활동, 홍보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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