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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피격 후폭풍...日 자민당 전원 '통일교' 전수 조사


입력 2022.08.27 13:20 수정 2022.08.27 13:2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일본 언론 "자민당, 통일교 관련 자체 검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64)가 7월 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67)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설명하던 도중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이 소속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접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이후 통일교 논란이 정치권 전반으로 퍼진 뒤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27일 일본 현지언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자신과 통일교와의 접점 여부를 다음 달 2일까지 보고하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소속 의원들은 △통일교 관련 모임 축전 △통일교 홍보지 인터뷰 △관련 모임 참석 및 기부 등의 8개 항목을 토대로 조사해 당에 보고해야 한다.


일본 정치권과 통일교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달 8일 아베 전 총리 살해 사건으로부터 촉발됐다.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피격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범행동기를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내에선 통일교와 자민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고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10일 각료 19명 중 14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개각을 진행하면서, 통일교와의 관계가 드러난 각료 7명을 교체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이달 20~21일 조사한 설문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대비 16%p 급락한 36%로 나타났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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