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만, 中 무인 드론 강경대응 예고…"경고 후 퇴각 안할 시 격추"


입력 2022.08.29 15:02 수정 2022.08.29 14:44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웨이보

대만이 자국 관할지역을 침범하는 중국의 민간 무인기(드론)에 대해 격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항공기와 드론이 도발을 반복해 국방과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에 대만군 당국은 중국 드론 등의 출현 때 경고음·방송·신호탄 발사 등을 통해 영공 밖으로 쫓을 계획이다. 만약 퇴각하지 않을 시 격추 등의 적절한 조처를 할 방침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와 별개로 2026년까지 43억 대만달러(한화 약 19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원격관제 드론 방어체계'를 갖출 계획이며, 관련 장비를 대만 서쪽의 외도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웨이보

대만 군 당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최근 중국 무인 드론기를 향한 대만 병사들의 미숙한 대응이 드러난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한 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웨이보 등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대만 병사들의 모습과 군 초소 내부가 일부 노출됐다. 이 가운데 중국 무인 드론기가 나타나자 대만 병사들이 대응 사격은커녕 돌을 집어 드론기를 향해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 부분이 문제가 됐다.


영상이 확산하자 현지 시민들은 "왜 총기로 격추하지 않았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의 왕딩위 위원은 '직무태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만 국방부는 공식 페이스북에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