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2달째 계속되는 폭우로 파키스탄에 1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잠길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재난관리청 (NDMA)은 28일 폭우와 홍수로 지난 24시간 동안 119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전역에서 지난 6월부터 계속된 여름 계절성 폭우로 최소 1033명이 사망하고, 152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3451km, 149개 교량, 집 94만9458채가 파괴됐다. 가축 72만 마리도 죽거나 다쳤다.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강에서 발생한 홍수는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화주(州)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차르사다와 나우셰라 지역에서 수만 명이 구호 캠프로 대피했다.
재난관리청은 카불강 및 인더스강 유역, 특히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노세라, 펀자브주의 칼라바그 및 차샴에서 홍수 수위가 "매우 높다"고 위험을 경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홍수 사태를 '기후 재앙'으로 규정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변 국가에 도움도 요청했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10년 중 가장 힘든 기후 재앙을 겪고 있다"며 "우리는 극한의 기상 사건의 시작점에 있다. 10년 동안 몬순은 전국에 걸쳐 끊임없는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가 그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4분의 1, 혹은 3분의 1이 물에 잠겨있을 것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