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몸집을 키우며 서진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28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10km 해상을 통과해 서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힌남노는 중심기압이 980hPa, 최대 풍속 39m/s 수준의 중형 태풍이다. 현재 태풍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힌남노는 다음 달 4일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하며 점차 세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이 30일 발표한 태풍 정보에서 힌남노는 4일 오전 3시쯤 중심 기압 940h㎩, 최대 풍속이 50m/s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 역시 약 350㎞로 태풍 강도 '매우 강' 수준으로 커진다.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경우 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가고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규모다.
미국 기상청 데이터를 근거로 서비스하는 날씨 예보 사이트 윈드파인더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9월 6일 부산과 경상도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날씨 예보 사이트 윈디의 경우 힌남노가 일본 구마모토시와 오사카시 등을 직격할 것으로 예측한 상태다.
힌남노의 정확한 경로는 다음 달 3일 이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후 티베트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 힌남노는 고기압의 바람 방향을 따라 중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티베트 고기압의 강도가 약할 경우 일본이나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