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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일가 돈줄?…檢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소환


입력 2022.09.02 19:45 수정 2022.09.03 11:25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김명수,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들 총괄하는 미래전략실서 근무

계열사 사내 급식 물량 수의계약 방식으로 '웰스토리'에 몰아준 의혹

공정위 "계열사들의 부당 지원으로 웰스토리 순이익 증가, 이익 대부분 삼성물산에 배당"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 돈줄 역할 했다"…검찰, 일감 몰아주기와 이재용 경영권 승계 관련 여부 수사

검찰 ⓒ데일리안 DB

검찰이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관련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을 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에서 근무했던 김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들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전실에서 전략2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내부에서 웰스토리가 담당하던 급식의 질이 낮다는 불만이 제기돼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운영회의에서 "웰스토리가 최적의 이익을 확보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웰스토리는 이에 따라 자체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고, 최지성 당시 미전실장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미전실의 개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사내 급식 물량을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주고, 유리한 조건을 설정해 과도한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 중이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그룹 내부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 웰스토리에 유리한 개선 대책이 마련된 경위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가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 물량을 몰아주는 식으로 부당지원했다며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웰스토리가 계열사들의 부당지원으로 엄청난 순이익을 남겼고, 이 이익의 대부분을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배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웰스토리가 총수 일가의 '돈줄'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지난 3월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면서 최 전 실장 등 의사결정 지위에 있던 인물 등을 추가로 소환하고,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도 살필 방침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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