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가격지수 140.7→138.0포인트…1.9%↓
곡물 생산량 전망치 27억7400만t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치솟았던 세계식량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이하 FAO)가 발표한 2022년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0.7포인트) 대비 1.9% 하락한 138.0포인트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품목군별로 보면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7월(147.3포인트) 대비 1.4% 하락한 145.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 북반구 수확 진행,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 재개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유지류는 전월(168.8포인트) 대비 3.3% 하락한 163.3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규제 완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하여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의 경우 전월(124.6포인트) 대비 1.5% 하락한 122.7포인트를 기록했다.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들의 수입 감소 등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의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용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46.5포인트) 대비 2.0% 하락한 143.5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 및 버터는 주요 수입국에서 당면 수요 대응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서유럽, 미국 등의 생산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설탕은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 완화 및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월(112.8포인트) 대비 2.1% 하락한 110.4포인트였다.
FAO는 올해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27억74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3만8900만t) 감소한 규모다.
농식품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대비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