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시즌 이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
지명 받은 선수들과 학부모, 안도의 한숨과 감격의 눈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진행된 여자프로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한국배구연맹은 5일 오후 2시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2022-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20시즌 이후 약 3년 만에 대면으로 실시됐다.
총 16개 학교, 49명의 선수가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는 모처럼 대면으로 진행된 만큼 이날 현장에는 구단 관계자와 참가 선수들의 학부모들이 대거 몰려 열기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선수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호명될 때마다 희비가 교차했다. 지명을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도 있었다.
지난 시즌 막내 구단으로 V리그에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우선지명권(1명)을 얻어 목포여상의 체웬랍당 어르헝을 지명했다.
현재 귀화를 추진 중인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은 194.5cm의 신장으로 이번 드래프트서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우선지명권을 지닌 페퍼저축은행이 예상대로 어르헝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 6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은 강릉여고의 아포짓, 미들블로커 윤결의 어머니는 딸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라운드 7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제천여고 임주은의 어머니 조옥자 씨도 딸의 이름이 호명되자 감격스러워했고, 끝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조옥자 씨는 딸의 1라운드 지명에 대해 “희망을 품고 있긴 했었는데 막상 호명되니 감격”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라운드 7순위로 지명권을 행사한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은 이미소는 단상을 내려오며 안도의 표정을 짓기도 했다.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세화여고 김지우는 꽃다발을 받고 단상서 내려오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신인 드래프트가 막을 내리자 지명을 받은 선수들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고,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한 일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현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위로를 받았다.
한편,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는 49명의 참가자 가운데 수련선수 포함 21명이 지명을 받아 42.86%의 취업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