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이럴이라고?"…'힌남노'에 내려앉은 포항 풀빌라 펜션 주인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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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지반이 침하하며 내려앉은 경북 포항 풀빌라 펜션 주인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유언비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풀빌라 펜션 주인 A씨는 지난 6일 "부실 공사라든지, 펜션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며 바이럴 마케팅이 되고 있다든지 하는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펜션은 2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노후를 위해 직접 지으신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라면서 "아버지께서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A씨는 이번 사고가 부실 공사로 인한 것이라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에 보이는 무너진 건물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m 가까이 지반이 침식됐다"라면서 "이건 상류 오어저수지에서 물이 방류하며 위쪽 도로와 제반 시설들이 무너지고 그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려 지반을 침식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새로 지은 건물이 튼튼해서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줬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했다"라며 "실제로 (내려앉은) 건물은 금 가고 깨진 곳 하나 없이 튼튼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록 새로 지은 건물이 무너졌고 저희는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아버지께서는 '우리 집은 망했어도 덕분에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았다'라고 하셨다. 부실 공사라든지 바이럴이라고 하는 등의 댓글은 저희 가족에게 조금은 아픈 얘기다. 부디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포항 지역에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전까지 시간당 최대 104.5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A씨의 펜션이 내려앉은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