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마크롱도 걸어서 조문했는데 왜 尹만 못했나"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일정 취소와 관련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과 비교하며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여왕 조문은 못하고 장례식장에만 참석했다"며 "국민은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도 모두 조문을 했는데 왜 윤 대통령만 조문을 못 했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대에 교통통제가 사전 예고돼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조문을 했다"라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G7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장면"이라며 관련 사진을 꺼내든 뒤 "이 장면에서 우리 국민들은 상당한 자부심을 느꼈다. 그런데 1년 만인 지난 8월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통령은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기사를 내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거 당일부터 여왕 이름을 오타를 내고 조문을 빼먹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왜 윤 대통령이 영국에 갔는지 의문을 갖게 됐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기차 차별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여전히 빈손외교를 하지 않을지 걱정된다. 이제라도 국익의 관점에서 당당한 외교를 해 한국이 글로벌 호구가 아님을 증명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