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 만
다음 상단 1500원…변동성 커져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7원 오른 1419원에 개장한 후 1422원까지 치솟으며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142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에 따른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파운드화가 4% 가까이 급락한 것이 영향이 미쳤다. 이에 파운드화(-3.6%), 유로화(-1.5%), 엔화(-0.6%) 등이 일제히 절하되면서 이를 포함한 6개 통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화지수(DXY)는 113대에 들어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확산 등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저항선은 다음 빅피겨인 1500원 뿐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추가 상승 및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