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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할지 의구심"…통일부, '김정은 딸 추정' 보도에 선 그어


입력 2022.09.27 14:06 수정 2022.09.27 14:0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특이해 보이지만 근거 없어"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을 맞은 지난 9일 경축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정부는 북한 정권수립일(9월9일)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기념공연 화면을 봤고 특이해 보이긴 한다"면서도 "딸인지에 대해선 확인하고 있지 못하다. 현재까지 그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특정 어린이 위주로 방송화면이 클로즈업됐다는 점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와 특정 어린이가 대화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는 점 △특정 어린이만 복장이 달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좀 특이해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서 딸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할까?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InDPRK의 분석가 샘히어로(Samhero·가명)를 인용해 "지난 8일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에서 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딸이 처음으로 목격된 것으로 중국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자녀를 공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마이클 매든 객원연구원은 "김정은의 딸은 10살가량으로 이번 영상에 나온 소녀와 비슷한 나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은 어린 시절 그의 아버지(김정일 국방위원장)와 가까운 가족이나 개인적 관계가 있는 북한 최고 엘리트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은둔생활을 했다. 이러한 점들은 김 위원장이 그의 아이를 국영방송에 출연하도록 허용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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