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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문재인, 겸허히 대응해달라…전직 대통령 감사원 서면조사 처음 아냐"


입력 2022.10.03 14:47 수정 2022.10.03 14:4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감사원, 文 집권기인 2017~18년 이

명박·박근혜 상대로 서면조사 시도

文, 과거 朴 서면조사 거부 향해서는

"대통령 예우 말고 강제수사해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 시작 전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한 전직 대통령에게 감사원이 서면질의서를 보냈던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겸허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의 서면조사 시도와 관련 "'무례하다'는 표현을 쓰면서 불쾌해 했다고 언론에 나오던데, 대통령을 지낸 분이니까 겸허한 마음으로 대응해주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퇴임 대통령에게 감사원에서 서면질의서를 보내는 것은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과거 대통령들에게도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감사원은 퇴임한 전직 대통령 중 노태우·김영삼·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발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서 발부는 다름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2017~2018년에 이뤄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서면조사 거부를 가리켜 "대통령으로서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피의자로서 방어권을 챙기겠다는 것"이라며 "검찰도 대통령이라고 예우할 게 아니라 즉각적으로 강제수사를 하라"고 촉구했던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정진석 위원장은 "유독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만 감사원이 서면조사 요구서를 보낸 것은 아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그냥 응대해주시는 게 옳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가리켜 "정치보복"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들어 강력하게 반격을 가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도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가 돼 있는데, 이런 게 '리스크'"라며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을 내걸었는데, 거기에 동의할만한 국민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내가 만나본 민주당 의원들도 굉장히 불안해한다"며 "어떤 의원은 '방탄소년단은 세계를 감동시키지만, 방탄의원단은 자칫 웃음거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더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서면조사 거부를 비난하며 강제수사를 촉구했던 적이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SNS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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