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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서신 국립기록청에 있겠지"…국립기록청 " 없다"


입력 2022.10.06 15:15 수정 2022.10.06 15:15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트럼프,NYT 인터뷰서 김정은 서신 언급

퇴임 당시 편지 반출하려다 들키기도

FBI, 지난 8월 트럼프 별장서 20개 문건 압수

CNN "제출했다 거짓주장한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정부 기밀 문서 불법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국립기록관리청(NAR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소속의 매기 헤이버먼 기자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진행한 인터뷰 녹음 파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편지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 시기는 지난해 9월16일로 헤이버먼 기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백악관을 나올 때 기념할 만한 문건을 가지고 나온 것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급한 것은 없다. 나는 위대한 것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김정은의 편지. 나는 다수를 보유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를 들고 나올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디보자"라며 "내 생각에 그것은 NARA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버먼 기자는 당시 인터뷰를 두고 "트럼프는 '긴급한 것은 없다'라고 말하며 즉각 중대한 것을 가져갔다는 점은 부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편지 등 물건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애착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는 게 헤이버먼 기자의 설명이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 리조트에 김 위원장 편지를 보관했었다며 북한 김정은과 주고받은 편지를 NARA에 제출했다고 거짓으로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퇴임하면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들을 관련 법에 따라 NARA에 이관하지 않고 반출하려다 적발돼 뒤늦게 반납했다.


NARA가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에게 공문을 통해 미반환 대통령 기록물 반환을 촉구했는데 특히 김 위원장과의 서신 원본이 이관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앞으로 써서 집무실에 남겨뒀던 편지 역시 이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NARA가 김 위원장의 서신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8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8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별장에서 사진 바인더, 손으로 쓴 메모, '프랑스 대통령' 관련 정보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로저 스톤 사면 건 등 상자 20개 문건을 압수한 바 있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기록물을 훼손하거나 백악관을 나오며 문서를 일부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위원장의 서신도 이때 함께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FBI가 압수한 상자 속에서도 김 위원장의 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NARA 측의 설명이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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