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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국방위원 "정진석 발언 충격적…친일사관·가해자 논리"


입력 2022.10.12 11:41 수정 2022.10.12 11:4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與대표가 이러니 굴종적 친일 노선 우려 끊이질 않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방위 간사 등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공무원 사건 관련 논평 및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 조사를 규탄하는 한편 우리 군의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와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2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 스스로 망해' 발언에 대해 "여당 대표가 이런 주장에 젖어있으니, 우리 정부의 굴종적 친일 노선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병주·김영배·설훈·송갑석·송옥주·안규백·윤후덕·이재명·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전형적인 친일사관이며 가해자 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고 되물으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국방위원들은 "어떻게 이런 말이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지 충격적"이라며 "대통령실은 한술 더 떠 '불이 나면 불을 끄기 위해 이웃이 힘을 합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6.25 전쟁 때 낙동강 전선까지 우리 군이 밀렸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도 우리는 일본의 군사지원을 받지 않았다"면서 "일본의 야욕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일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직도 일본은 독도를 본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고,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하고 있다"며 "방위상 사무실 뒤편에는 한반도 지도를 가져다 놓고 우리 영토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한미일 연합훈련을 결정해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라며 "강력한 한미동맹과 세계 6위의 국방력으로 북한의 위협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이라는 명분으로 일본의 숙원이었던 독도 근방인 동해에서의 연합훈련을 통해, 자위대를 보통국가의 군대처럼 인정하게 하고 군사 대국화를 노리는 일본에 도움을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정부가 국익에 부합하는 외교안보국방 정책을 펼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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