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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의 이틀째 우크라 미사일 공습에 서방, 대공방어시스템 전달 서두른다


입력 2022.10.12 15:02 수정 2022.10.12 15:1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美, NASAMS 2기 지원 예정

독일, IRIS-T 4문 중 1문 전달 완료

NATO , 12일 방공시스템 지원 등 논의

핵전략 점검·핵억지연습 실시도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구조요원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크림대교의 폭발사고 보복으로 연이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하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공방어시스템을 전달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고성능 방공 체계인 나삼스(NASAMS·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것을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미국은 가까운 시일 내 우크라이나에 NASAMS 2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첨단 대공방어시스템 제공을 약속했다. 지난달 미 국방부는 NASAMS 2문을 앞으로 2개월 안에 지급할 방침이며 6문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NASAMS는 노르웨이와 미국 방산업체가 공동개발한 사거리 160km에 이르는 중단거리 지대공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사거리 범위 안에서의 탄도·순항미사일·무인기 공격 등의 방어가 가능하며 이동시켜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러시아의 공습 때마다 NASAMS 등 대공방어시스템이 절실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독일도 자국산 방공시스템 IRIS-T 4문 중 1문을 이날 인도하겠다고 독일 매체가 보도했다.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은 약속한 4기의 IRIS-T 시스템 가운데 1기는 수일 안으로 우크라이나에 인도할 예정이며, 나머지 3기는 내년 중으로 제공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에 대공방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12~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방장관회의 기간 동안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지원 회의 '우크라이나 접촉그룹(Ukraine Defense Contact Group)'을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 방공시스템 지원 및 관련 훈련 제공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여기에 나토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핵전략을 점검하고 핵억지연습 실시를 예고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요일(13일)에 '핵계획그룹(Nuclear Planning Group)' 정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계획그룹은 나토 동맹국 차원의 핵무기 운용 방침을 비롯한 핵 정책을 점검하며 확장억제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는 일종의 의사결정기구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다음 주에는 나토가 오래전부터 계획한 억지연습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는 매년 열리는 정례 훈련으로, 우리의 억지력을 안전하고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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