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25bp씩 인상...연 3.75% 전망 유지"
JP모건은 12일 한국은행이 앞으로 세 차례 더 금리를 올려 최종 기준금리가 연 3.7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이 11월과 내년 1월, 2월까지 25bp(1bp=0.01%p)씩의 단계적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최종 기준금리 연 3.75%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금통위원 2명의 소수의견에서 알 수 있듯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며 "이는 성장, 인플레이션, 외부 위험 간 정책반응 우선순위에 대해 차별화된 입장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은이 이날 최종금리 수준으로 3.50%를 언급한 데 대해 "내년 초까지 국내 고용이나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유지할 것 같고 근원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 최종금리가 3.75%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시장의 예상대로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연 3.00%로 올랐다. 연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최종 3.5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다수 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다만 그보다 낮게 보고 있는 위원도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