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왕세자, 젤렌스키 대통령 통화
"중재 노력 계속할 준비 돼있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약 577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한다 .
1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전쟁의 긴장 해소에 기여하는 모든 것을 지지하는 왕국의 입장으로써 우리는 중재 노력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이번 지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 플러스'(OPEC+)가 11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는 대규모 원유감산 발표에 미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증산 요구를 거부하고 대규모 감산 결정을 한 것이 러시아에 동조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감산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사우디에 무기 판매를 1년 간 동결할 수 있다는 최후통첩을 보내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이유가 아닌 경제적 이유로 결정됐으며 사우디 단독이 아닌 모든 회원국들이 합의라고 반박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CNN에 "사우디는 러시아의 편을 들지 않았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는 지난달 튀르키예(터키)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포로를 교환하는 데에도 숨은 중재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