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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반란의 2루타! SD 이변, 다저스 누르고 NLCS행


입력 2022.10.16 15:08 수정 2022.10.16 17:4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NL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 최고승률팀 LA다저스 제압

김하성, 1-3 끌려가던 7회말 극적인 적시 2루타로 역전 발판

김하성 ⓒ 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11승’ 최강팀 LA 다저스를 물리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다저스에 5-3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거둔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1998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NLCS 진출을 이뤘다. 샌디에이고에 무려 22게임 차 앞선 NL 서부지구 우승팀 다저스는 예상 밖 완패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도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14승5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던 팀이다. 올해 111승 51패로 최고 승률(0.685)을 기록한 최강팀이다.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도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뽑으며 짜릿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1-3 끌려가던 샌디에이고는 7회말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2-3까지 따라붙었다. 1사 1,2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우완 알몬테를 공략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성 킴!"을 외치던 샌디에이고 홈 팬들은 김하성 적시타가 터지자 열광했다. 김하성 적시타는 펫코 파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2-3으로 바짝 추격한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회에만 3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5-3 역전에 기여했다. 멜빈 감독은 소토와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김하성을 끌어안았다.


김하성 ⓒ AP=뉴시스

지난해 MLB에 데뷔한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타율이 0.202(117경기)에 머물렀다. 올 시즌 역시 백업 유격수로 시작하는 듯했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플래툰 시스템 속에서 내야수로 출전했다.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한 김하성은 7월부터 날카롭게 방망이를 돌렸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복용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로 “골드글러브 후보”라는 평가까지 받은 김하성은 150경기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3경기 모두 출루해 매 경기 선발 출전과 안타, 득점을 이어가며 5할의 출루율을 과시했던 김하성은 NL 디비전시리즈에서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하는 다저스 투수들에게 눌리긴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2루타를 터뜨리며 대역전에 일조했다.


다저스라는 거함을 꺾고 NL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샌디에이고(와일드카드 2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필라델피아와 월드시리즈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필라델피아는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올해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까지 무너뜨리고 올라온 팀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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