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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시대'…우주에 도전장 낸 대한민국


입력 2022.10.18 13:11 수정 2022.10.18 13:16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한국형발사체 고도화…2027년까지 4번 더 발사

이어 차세대발사체 개발해 달착륙선 발사 계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고도화 우선협상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누리호 2차 시험 발사 성공에 탄력받은 우리 정부가 한국형발사체를 2027년까지 4번 더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기간 한국형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한 후 누리호보다 고도화된 성능의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해 달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 한국형발사체의 주요 기술을 이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스페이스'로 불리는 민간 주도 우주 개발에 힘이 실리고, 국내 발사체 사업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통해 누리호를 2023년 3차, 2025년 4차,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일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결정했다.


누리호를 지속적으로 발사하는 이유는 올해 6월 2차 시험 발사 성공 이후 한국형발사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과기정통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누리호보다 고도화된 성능의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해 달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예정인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주 위성으로 탑재된다. 부탑재위성은 국내에서 개발한 위성을 우주에서의 기술 검증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업·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출연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의 초소형위성 도요샛이 선정됐다.


도요샛의 경우 국외 발사를 준비 중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사가 어려워 누리호를 통해 국내에서 발사하기로 했다.


누리호 4차 발사는 당초 2024년으로 계획했으나 체계종합기업이 주도하기로 하면서 시기를 2025년으로 바꿨다. 과기정통부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 국내 산업체 부품 검증을 위한 큐브위성, 큐브위성경진대회에서 선정된 위성을 탑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에서 자체 개발한 소자·센서 등을 탑재할 수 있는 플랫폼 위성을 개발·제공해 국내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 이후에는 성능이 대폭 확장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한다. 차세대발사체를 이용해 현재 1.5t급으로 계획 중인 달착륙선을 2031년부터 발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은 기존 발사체 개발 과정과 달리 체계종합기업이 최초설계부터 공동 참여하도록 하고 발사체 설계 역량을 갖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통해 향후 누리호로 발사하지 못하는 달착륙선을 비롯한 해외발사체 의존 발사 수요를 국내 발사체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비에 있는 롤스로이스 항공엔진 공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10종을 2021년부터 2045년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롤스로이스

누리호 반복 발사 과정에서 한국형발사체의 주요 기술을 이전 받을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확정됐다. 한화는 방산 분야에서 쌓아왔던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우주항공 종합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 세부 내용 및 기술 이전 항목 등에 대한 협상 후 내달 중 계약을 거쳐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확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최종 선정되면 항우연과 2027년까지 발사 4회를 수행해 기술을 이전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한국형발사체 1~3단 및 전기체(ILV, Integrated Launch Vehicle)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기업에 대한 총괄관리 수행하게 된다. 이미 개발돼 있는 한국형발사체 설계·제작·총조립 및 시험평가 결과물을 활용해 사업을 수행, 참여기업에 대한 계약 및 품질관리를 맡는다.


이와 함께 한국형발사체 설계·제작·시험, 발사운영 등 발사체 전주기 기술에 대해 주관연구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기술을 이전 받을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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