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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야오 야오"…베이징 이어 상해서도 시진핑 3연임 반대시위


입력 2022.10.26 07:01 수정 2022.10.26 07:0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여성 2명 현수막 들고 젊은 청년들 뒤따르는 행진시위

지난 13일 베이징 시위에 걸린 현수막과 비슷한 문구

지난 23일 저녁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시위에 사용된 플래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시진핑 국가주석이 공산당 총서기로 3연임이 확정되면서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소규모 시위가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벌어졌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저녁 상하이 샹양베이루(襄陽北路)를 따라 젊은 여성 2명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다른 젊은이 몇 명이 그 뒤를 따르는 형태로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시위 영상에서 이들은 '원치 않는다, 원한다'를 뜻하는 '부야오 야오(不要 要)'를 3회 반복해서 적은 현수막을 들고 인터내셔널가(國際歌ㆍ노동자 해방과 사회적 평등을 담고 있는 민중가요)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제3 순환도로의 고가도로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문구와 비슷한 내용이다. 당시 베이징 현수막에는 "PCR 검사를 원치 않고 밥을 원한다, 봉쇄를 원치 않고 자유를 원한다", "영수를 원치 않고 투표를 원한다, 노예를 원치 않고 공민을 원한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이나 영상 공유를 통해 시위대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메시지도 찾아볼 수 있다.


상하이 시위 청년들의 신원과 이번 시위로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 아직 전해진 바가 없다.


베이징 현수막 시위 이후 중국 안팎에선 시 주석의 3연임을 반대하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23일 CNN은 중국 당국의 검열을 피해 공중화장실 등에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포스터나 낙서를 남기는 이른바 '화장실 혁명'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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