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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우려 일축' LG 정우영, 연이틀 푸이그 제압


입력 2022.10.26 08:23 수정 2022.10.26 08: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PO 1차전 땅볼 처리 이어 2차전에서는 루킹 삼진

정규시즌 피홈런 포한 2피안타 열세 완전 극복

LG 정우영. ⓒ 뉴시스

‘홀드왕’ 정우영(LG)이 홈런타자 야시엘 푸이그(키움)를 연이틀 제압했다.


LG는 25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6-7 패했다.


1차전에서 6-3 승리한 LG는 2차전 선발 아담 플럿코가 예상 밖 난조(1.2이닝 6실점)로 무너진 가운데 2회 2사부터 막강 불펜을 가동했다. 타선이 1점차까지 추격해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LG로서는 ‘세이브왕’ 고우석까지 투입하고 당한 패배라 아쉬움이 크다. 비록 졌지만 불펜의 힘은 재확인했다. 7명을 투입했는데 7.2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빛나는 불펜 투수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띈 투수는 정우영이다.


LG 타선이 5회말 대거 4점을 뽑아 6-7까지 추격한 가운데 6회초 김대유가 이정후 2루타 등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리자 ‘셋업맨’ 정우영(1.2이닝 무실점)이 조기 등판했다. 1점차까지 바짝 추격한 상황에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류지현 감독의 의지가 묻어났다.


안타 하나면 점수 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키움 쪽으로 흐름이 넘어갈 위기였다. 정우영은 전날에 이어 또 부담스러운 타자 푸이그와 마주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푸이그는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에서는 정우영을 상대로 2타수2안타(1홈런)로 강했다.


1차전 보다 더 긴박한 상황에서 만났다. 전날에는 6-2 앞선 8회초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빠른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불을 껐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2타수2안타(1피홈런)로 열세였던 정우영은 푸이그를 잡은 뒤 포효했다.


키움 푸이그. ⓒ 뉴시스

이번에도 이겼다. 푸이그에게 먼저 슬라이더를 던진 정우영은 잇따라 2개의 투심을 꽂으며 모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공 역시 투심을 뿌렸는데 바깥쪽에 걸치면서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루킹 삼진을 당한 푸이그는 주심에게 불만을 표출했지만 큰 항의 없이 벤치를 향해 들어갔다.


LG 믿었던 플럿코에 발등이 찍히면서 졌지만, 불펜의 힘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그 중에서도 가을야구를 앞두고 ‘푸이그 천적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일축하는 투구로 기싸움에서도 이긴 정우영의 활약은 매우 든든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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