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새끼 1만 마리 이상 익사…" 지구온난화 직격타 맞아 미국이 '멸종위기종' 지정한 새


입력 2022.10.26 21:41 수정 2022.10.26 21:41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이 미국 정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어류야생국(USFWS)은 26일(현지 시각) 연방관보를 통해 "남극의 황제펭귄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라며 "멸종위기종법에 따라 황제펭귄을 멸종위기종 목록에 등재해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극 해빙이 녹으면서 황제펭귄이 번식하고,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빙하는 황제펭귄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다. 황제펭귄은 빙하 위에서 털갈이와 짝짓기 등을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1년 중 최소 9개월 동안 빙하가 필요하다.


ⓒ gettyimagesbank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며 황제펭귄 삶의 터전인 해빙이 사라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으면 황제펭귄이 21세기 말 멸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남극에서는 두 번째로 큰 황제펭귄 군란 핼리베이에서 해빙이 일찍 깨지며 1만 마리 이상의 새끼 펭귄이 익사한 바 있다. 이곳은 여전히 원래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USFWS 관계자는 "이번 등재는 멸종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며 "기후변화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생물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