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하노이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매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 보도를 인용했다.
이는 지난 기간에 비해 3.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선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은 주로 하노이 외곽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코로나19 또는 독감으로 오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노이 CDC는 앞으로도 감염 확산이 지속돼 11월 중순에 환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 들어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뎅기열 환자가 나왔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한 국가는 브라질(191만657명)이며 베트남(14만5536명)과 필리핀(8만2597명)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