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 따라 비상근 고문 위촉
카카오 "전임 대표이사, 동종업계 이직 방지…영업기밀 보호 위함"
카카오페이[377300]에서 이른바 '먹튀' 논란으로 사퇴했던 류영준 전 대표(CEO)가 고문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전 대표는 카카오[035720]의 '공동체 대표 퇴임 프로그램'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됐다. 류 전 대표는 카카오페이에서 보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0일 카카오페이 임원들과 함께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 원어치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개인적으로 약 469억 원을 현금화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는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이었으며, 류 전 대표는 같은 해 11월 25일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되기도 했다.
류 전 대표는 논란이 발생하자 올해 1월 10일 내정자 신분에서 물러났다. 같은 달 20일 카카오페이 대표도 임기를 약 두 달 남기고 내려놨다.
카카오는 "전임 대표이사의 동종업계 이직 방지를 통해 영업기밀을 보호하고, 원활한 업무 인수인계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류 전 대표가 고문을 맡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 공동체는 대표 퇴임 시 고문 계약을 제안하고 있으며, 당사자가 수락하면 고문 계약이 체결돼 일정 기간 사내에 잔류하고 있다"며 "대표 퇴임 프로그램은 다수 기업의 통상적 절차에 준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공동체 대표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