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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휘집 치명적 실책...3년 전 실책 김하성도 '아...'


입력 2022.11.05 10:35 수정 2022.11.05 10: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국시리즈 3차전 8회 송구 에러..이후 역전 투런포 허용

테이블석에서 지켜보던 김하성도 안타까움에 한숨

고척 스카이돔 테이블석에서 한국시리즈 3차전 관전한 김하성. ⓒ 뉴시스

김휘집(키움)의 치명적 실책을 지켜보던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안타까워했다.


키움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2-8 완패,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렸다.


1승1패에서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역대 16차례 중 무려 14번으로 확률은 무려 87.5%에 이른다. 매우 중요했던 3차전 승부를 가른 것은 실책에 이은 홈런 한 방이었다.


1차전에도 불펜으로 등판했던 요키시가 3차전 선발로 나서 무려 5이닝을 버텼다. 그 사이 김태진의 중전 적시타(4회말)로 1-0 리드까지 잡았다. “SSG가 주도권을 잡고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키움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7회까지 1-0 앞서며 승리에 조금씩 다가섰다.


‘에이스’ 안우진이 물집 부상으로 등판이 불투명한 가운데 4차전 선발로 분류됐던 투수들까지 마운드에 올리며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어이없는 실책 하나가 터진 뒤 와르르 무너졌다.


8회 마운드에 섰던 최원태는 ‘홈런 타자’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평범한 땅볼이었지만 유격수 김휘집의 1루 송구가 짧았다. 1루수 김태진이 다리를 뻗어 잡아보려 했지만 공은 글러브에 들어오지 않았다.


유격수 김휘집은 물론 투수 최원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테이블석에서 후배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을 지켜본 김하성도 “아...”하며 안타까워했다.


바뀐 투수 김동혁은 1사 1루에서 한유섬을 외야 뜬공 처리했지만, 외국인 타자 라가레스를 넘지 못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B2S)에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좌측 펜스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1-2 뒤집힌 키움은 9회초 마무리 김재웅 등이 무너진 가운데 무려 6실점하며 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키움 유격수 김휘집. ⓒ 뉴시스

라가레스의 홈런도 홈런이지만 김휘집의 치명적 실책이 다시 한 번 떠오른 순간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요키나 최원태 모두 잘해줬다. 8회 김휘집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휘집은 공교롭게도 존경하는 선배 김하성 앞에서 큰 실책을 저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KBO리그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에도 2년 만에 골드글러브 최종후보에 오를 정도로 수비를 인정받은 최정상급 유격수다.


후배 유격수의 실책을 지켜본 김하성의 표정은 경기 후에도 밝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 후배의 실책을 지켜본 김하성도 과거에 아픔이 있다. 키움은 3년 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키움은 9회말까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동점으로 맞섰는데 당시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내야 뜬공을 놓치면서 끝내기 패배를 불러왔다. 키움은 그해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수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한 키움은 4차전 선발로 좌완 이승호를 내세운다. 최근 2년 동안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던 이승호가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렵다. 키움 입장에서는 불펜 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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