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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무승’ 김광현, 피날레 투수로 명예회복 성공


입력 2022.11.08 22:02 수정 2022.11.08 22: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6차전서 9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 기록

4년 만에 ‘헹가래 투수’로 한국시리즈 마무리 장식

한국시리즈 6차전서 세이브를 올린 김광현.(자료사진) ⓒ SSG랜더스

한국시리즈 무승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SSG랜더스 에이스 김광현이 6차전에 피날레 투수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눌렀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2021년 재창단한 SSG는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신 SK 시절을 포함하면 2018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며, SSG라는 새 팀명을 달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김성현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은 SSG는 선발 윌머 폰트의 7.2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 호투를 더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폰트 이후 마운드에 올라온 김택형이 키움의 간판 타자 이정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고, 9회초에는 박종훈이 등판해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원아웃을 잡은 뒤 SSG는 박종훈을 내리고 전날 5차전 선발로 나와 84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지게 했다.


김광현에게는 시리즈를 직접 자신의 손으로 끝내고, 그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한국시리즈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광현. ⓒ 뉴시스

앞서 김광현은 KS 1,5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4.41로 부진했다. 전날 5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5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기회는 불과 단 하루 만에 찾아왔다. 전날 김광현의 투구 수가 많아 6차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SSG가 9회 리드를 잡자 김원형 감독은 어김없이 김광현을 선택했다.


김광현은 과거 SK 시절 KS서 통산 2세이브를 거둔 경험이 있다. 2010년과 2018년 KS서 팀의 ‘헹가래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매조지었다. 2010년 KS에서는 경기를 끝낸 뒤 선배 포수 박경완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고, 2018년에도 우승의 순간 마운드 위에 그가 서 있었다.


팀명이 바뀐 SSG에서도 김광현의 역할은 변함이 없었다. 에이스의 특권이나 다름없는 ‘헹가래 투수’로 4년 만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투구 수 단 5개로 김태진과 이지영을 돌려세우고 올 시즌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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