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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일부 지역 투표기 고장·폭탄 위협 등에 투표 지연


입력 2022.11.09 08:47 수정 2022.11.09 08:4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일주 주의 지역서 투표기계 고장·오작동 발생

홈페이지 해킹에 유권자 확인 절차 지연도

유권자 중복 투표 방지위해 확인절차 진행하기도

개표시간 지연될 듯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중간선거 투표가 치러졌다.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중간선거가 실시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계가 오작동하는 문제 등으로 투표 진행에 차질이 생기며 개표결과 집계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통상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는데, 시차로 인해 3시간 빠른 동부부터 투표가 먼저 진행된다. 투표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께 승패를 파악할 수 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투표 진행에 차질이 생기며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뉴저지주 머서 카운티에서는 투표 기계의 고장으로 투표용지를 인쇄하고 스캔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한 표를 행사했다.


텍사스주의 벨카운티에서도 기계 문제로 투표에 차질이 발생해 투표를 1시간 연장했다. 유권자 확인을 위한 일부 기계의 시간이 동기화되지 않아 일부 투표소에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의 매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전체의 20% 정도 투표 기계가 오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계가 투표용지를 인식하지 못하자 투표소의 보관함에 투표용지를 별도 보관한 후 별도로 개표하기로 했다.


해킹이나 테러 위협으로 투표 진행이 지연된 곳도 생겼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폭탄 공격 위협으로 투표소를 옮기는 일도 벌어졌다. 루이지애나 주는 뉴올리언스 외곽의 캐너디스커버리 학교가 위협을 받으면서 인근 초등학교로 투표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주 웨스트밴드시에서는 38세 남성이 투표소 직원들을 흉기로 위협하며 "투표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에서는 투표소 직원으로 일하던 모자(母子)가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미 국회의사당 난입에 가담했던 사실이 투표 시작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났다. 당국은 업무를 중단시키고 투표소 밖으로 내보냈다.


일리노이주 섐페인카운티에서는 홈페이지 해킹 공격으로 유권자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가 지연됐다.


텍사스주 보몬트에서는 투표소 직원들이 흑인 유권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더 까다롭게 하고 투표 내내 바로 뒤에서 감시했다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에 의해 소송이 제기됐다. 법원은 이런 행위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시는 이날 오전 유권자가 두 번 투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 유권자 명부와 우편 투표를 비교하는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이 절차로 개표가 지연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루체른 카운티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면서 오후 10시까지 투표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는 일부 투표소가 늦게 문을 열어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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