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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변화와 고민의 시간 겪은 엑소 첸의 새로운 시작


입력 2022.11.14 13:47 수정 2022.11.14 13:4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엑소 첸이 신보 ‘사라지고 있어’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첸은 14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9년 10월 발표한 미니 2집 ‘사랑하는 그대에게’(Dear my dear)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그간 첸은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지난 4월 제대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이날 오전 진행된 간담회에서 첸은 “지난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콘서트를 통해 인사드리긴 했지만 오랜만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돼서 기쁘고 떨린다”며 “좋은 음악으로 찾아뵙기 위해 열심히 많이 준비했다. 기분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은 모든 것이 마지막이 돼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린 ‘사라지고 있어’다.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피아노 선율과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다. 첸은 “이 곡을 처음 받아봤을 때 공허하고 외로움을 느꼈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싶어서 외치듯이 불러봤다”면서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는 어른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옛 사진’ (Photograph), 일상의 지루함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부드럽게 표현한 ‘트래블러’(Traveler), 상대를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고픈 마음을 표현하는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I Don't Even Mind), 폭발적인 이별 감성의 발라드 ‘그렇게 살아가면 돼요’ (Reminisce), 지친 삶을 위로하는 힐링곡 ‘계단참’(Your Shelter) 등이 수록된다.


특히 수록곡 중 ‘아이 돈트 이븐 마인드’는 첸이 직접 가사를 쓰면서 의미를 더했다. 첸은 “내 의견을 너무 내면 좋은 곡이 한정된 콘셉트 안에서 다채로워지지 않을 것 같아 의견을 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 곡은 유일한 영어 데모곡이라 한국어 가사가 필요했다”면서 “시안으로 드렸는데 채택이 돼 당황했다. 내가 생각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싶었다. 가장 나다운 부분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첸에게 이번 앨범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지난 2020년 1월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고, 그해 4월 득녀했다. 이후 올해 군 복무 중 둘째를 출산하면서 첸은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공백기동안 맞이한 큰 변화는 첸의 성장 동력이 됐다.


첸은 “3년 동안 다양한 경험들로 스스로 달라짐을 느끼며,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런 면에서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새로운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커다란 틀을 미리 정해두고 수록곡을 채웠던 기존과 달리 이번에는 제게 어울릴 만한 곡들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 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새로운 활동에 임하는 각오도 남달랐다. 첸은 “조금 더 단단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가고 싶다. 장르를 떠나 다채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나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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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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