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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때 시진핑 옆에 서있던 홍콩 행정장관 코로나 확진


입력 2022.11.21 17:41 수정 2022.11.21 21:09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서 참석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의 오른쪽에 리자차오 홍콩 행정장관이 서 있으며, 두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 AP/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옆에 서 있었던 리자차오(李家超·John Lee)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귀국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1일 성명에서 "리 장관이 20일 밤 귀국하며 홍콩 국제공항에서 받은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리 장관은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현재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장관의 방콕 수행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이들도 리 장관과 함께 방역당국의 관련 분석이 끝날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가 배포한 사진 등에 따르면 리 장관은 17일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시 주석의 옆에 서 있었고, 18∼19일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리 행정장관은 지난 17일 방콕으로 출국해 아침식사와 쇼핑을 한 뒤 18일부터 19일까지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리 장관은 또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APEC에 참석한 여러 국가 정상, 인사들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눴다. 홍콩 정부는 "리 장관이 방콕에 머무는 나흘간 진행한 신속항원 검사들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건강에 대한 질의에 "외국을 방문한 중국 대표단은 언제나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따르고 있다"고만 답했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도 엄격한 격리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은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 뒤 귀국한 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는 24일 쿠바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시 주석의 다음 공개 행보가 현재의 방역규정을 깰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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