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 세미나 개최
'나경원·안철수' 등 당권주자 참석…의원 50명 모여
당내 '김·나 연대설'에…羅 "누가 불러도 달려갈 것"
김기현 "羅 방향 공감…역할 잘할 수 있게 모시겠다"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24일 자신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를 3개월 만에 재개했다. 이날 모임에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에 한 동안 잠잠하던 차기 당권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등장하자,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당내 공부모임 '새로운 미래 혁신24'(새미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의 강연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환경 기후 대사를 맡고 있는 나 부위원장이 맡았다.
지난 8월 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연 이후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새미래'는 열리기 전부터 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당권주자인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은 물론 다른 유력한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도 참석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심을 증명하듯 이날 세미나에는 총 50명의 의원들이 모이면서 의원총회를 방불케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당내 의원들은 강연 시작 전 "아이구 열기가 (뜨겁다)"거나 "당권 주자들이 다 모였네", "요즘 실세" 라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기념 촬영을 할 때에도 다른 의원들은 "김기현 화이팅, 나경원 화이팅, 안철수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특히 김 의원이 주도하는 이날 모임에 나 부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서면서 제기된 '김기현·나경원 연대설'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인사말에 앞서 나 부위원장을 '스타강사', '1타강사'라고 부른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을 당시를 회고하며 "나 부위원장은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풍찬노숙하며 당이 어려울 때마다 궂은일을 해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 부위원장도 이에 화답하듯 강연에 앞서 "지난 아세안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가셨을 때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과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었는데, 방송을 보면 '(김건희) 여사님이 어쨌다' 이런 거만 나온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며 "요새 특별한 야당을 만나서 고생이 많으시다. 대선이 끝났는데 1도 승복을 안 하는 것 같다. 잘 하셔서 정권교체의 완성인 총선 승리까지 같이했으면 한다는 생각"이라며 강조했다.
30분에 걸친 강연을 마친 뒤 나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대설'과 관련한 질문에 "제가 요새 국회는 잘 안 오지만 인구하고 기후에 있어서 전도사란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김 의원께서 큰 기회 줘서 너무 감사하지만, 야당이나 누가 불러도 인구·기후와 관련한 말씀을 주시면 달려갈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진 '누구와도 연대는 가능하다'는 전날 언론 인터뷰 발언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도 나 부위원장은 "연대가 아니라 모두 하나가 돼야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특정 주자와의 연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도 "나 부위원장께서 언급한대로 앞으로도 나 부위원장께서 가져왔던 많은 정책적 어젠다를 국민의힘이 가야할 방향 그것에 대해서 공감되고 앞으로 나가 역할 잘할 수 있도록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나 부위원장은 또 "야당이 고약한 것 같다. 지금 안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6개월도 안 된 대통령에게 물러가라는 야당을 보면서 대선 승복을 안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그런 면에서 여당이 더 잘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기현 구자근 권명호 김상훈 김성원 김영식 김정재 박성민 박수영 배준영 서범수 서정숙 송언석 윤주경 윤창현 이만희 이주환 정동만 정운천 조명희 최승재 최재형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김용판 엄태영 박성중 김승수 임이자 안병길 이인선 최춘식 이종성 유상범 강기윤 최영희 윤두현 안철수 홍석준 김병욱 전봉민 김미애 송석준 이헌승 황보승희 등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