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비둘기 밥을 챙겨주는 아파트 아랫집 이웃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아파트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와이프가 영상을 찍었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처음에는 큰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아 참았는데 8살 딸 방에 비둘기 털이... 창문도 못 열고 이제 못 참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비둘이 털에 똥에 이게 사람 사는 거냐. 정말 이해가 안 된다"면서 "당최 왜 실외기 위에서 비둘기 밥을 주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함께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랫집 에어컨 실외기에는 비둘기 수십 마리가 모여 있다. 실외기 위에는 비둘기 밥이 놓여 있다. 또 실외기에 모여있던 비둘기들은 때를지어 어디론가 날아가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아랫집에 비둘기 밥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아랫집은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는 무슨 상관이냐"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시청에도 민원을 넣어봤지만 '말로 할 수밖에 없다', '관리 사무소에 민원이 들어왔다고 말하겠다' 정도의 답변 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끝으로 "정말 기도 안 찬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두 마리도 아니고 소름돋을 듯", "같이 사는 아파트에서 너무한 거 아니냐", "이 정도면 테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