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영 전 동국제강 대표 이사 소환…참고인 신분
담합 과정 인지 여부 등 확인… 2013년 1월~2015년 6월 재직
동국제강·현대제철·대한제강 등 7개 회사 담합…6조8442억 규모
검찰이 '6조원대 철근 담합 의혹' 관련 동국제강 전직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남윤영 전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남 전 대표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동국제강 대표를 맡았다. 검찰은 남 전 대표를 상대로 담합 과정을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제강 ▲현대제철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 ▲환영철강공업 ▲한국제강 등 7개 사는 2012∼2018년 조달청이 발주한 공공기관용 철근 연간 단가계약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물량과 입찰 가격을 합의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담합 규모는 약 6조8442억원으로, 조달청 관급입찰 사상 가장 큰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이들에게 총 25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7개 제강사 법인과 전·현직 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공정위 고발에 포함되지 않은 윗선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지난 3일 임직원 3명을 구속한 후 7대 제강사 대표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