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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경기 침체 우려 속 모멘텀 공백기…코스피 2300~2420P


입력 2022.12.18 08:00 수정 2022.12.18 08:0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경제·실적발표 이벤트 부재...박스권 흐름 예상

“연말 한·미 정부 산업정책 발표는 주목할 필요”

ⓒ데일리안

이번주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속 마땅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박스권 장세에 갇힐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00~2420p로 제시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p(0.04%) 내린 2360.02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12월 12~16일) 코스피지수는 14일 하루를 제외하고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하락 마감하면서 0.55%(2373.02→2360.02) 내렸다.


주 초반 미국 물가지표 발표와 통화정책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던 증시는 각 이벤트 마무리 후 결과에 따라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자 코스피도 큰 폭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스탠스가 재차 확인돼 상승분을 되돌렸다.


정책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과 점도표 상향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함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기 쉽지 않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일주일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은 향후 2주간은 연말을 맞이한 증시에 모멘텀 공백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300~24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월초에 이뤄지고 올해 4분기 실적발표 또한 내년 1월 중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뚜렷한 주가 상승 재료가 없는 가운데 통상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회계연도 장부 결산(북 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SK증권도 이번주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상태에서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예상치를 하회한 실물지표 발표에 경기 개선 기대감이 소멸, 중국 관련 종목과 업종(화장품·화학·비철금속 등)에서 기관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부분에도 주목했다.


SK증권은 아직 단기적으로 높아진 주가에 대한 소화가 다 이뤄지지 않아 추가 조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반대로 외국인이 해당 업종을 매수하고 있어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11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5.9%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7%)와 전월치(-0.5%)를 크게 밑돌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물 지표 둔화는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도시들을 봉쇄한 영향이 크다”면서 “이에 최근 당국이 방역 정책 기조를 빠르게 완화시키는 추세지만 이같은 완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세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중국 실물 경제를 압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투자 전략 측면에서 대형 재료는 없지만 한·미 정부 산업정책 발표가 예정돼 있어 매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인플레 감축법(IRA) 시행령과 한국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 정책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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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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