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뇌 먹는 아메바' 국내 첫 사망자 나왔다…파울러자유아메바 뭐길래


입력 2022.12.26 18:29 수정 2022.12.26 18:30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SBS 뉴스 화면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국내 감염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태국에서 4개월간 체류한 뒤 귀국한 50대 남성 A 씨는 귀국 후 두통, 열감, 언어능력 소실 등 뇌수막염 증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응급 이송됐다가 10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응급이송 당시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를 진행한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A 씨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염기서열(ITS 유전자)을 분석한 결과,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에게 분석된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라며 "유전자 검출 및 서열 일치도가 높은 것을 근거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에 번식하다가 코나 입을 통해 사람의 몸에 들어간다. 뇌로 이동하는 동안 세포조직을 먹어치우고 뇌에 안착한 뒤엔 뇌세포를 잡아먹어서 수개월 내 사망에 이르게 해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린다.


해외에서도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7%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의 감염 , 사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청은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는 수영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