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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유출 의혹' 서울시청 압수수색


입력 2023.01.03 22:18 수정 2023.01.03 22:18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온라인 매체 '민들레'·'더탐사',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실명 공개

사준모·이종배, 희생자 명단 유출 관련 고발장 제출

경찰, 희생자 155명 실명 서울시에서 유출 정황 포착…강제수사 착수

압수물 분석해 희생자 명단 민들레 등에 흘러 들어간 경로·경위 추적

온라인 매체 '민들레'가 지난해 11월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 민들레 홈페이지

경찰이 서울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무단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해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더탐사'가 희생자 명단을 입수해 공개하는 과정에 서울시 공무원이 관여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서울시청 정보시스템담당관 시스템혁신팀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내부 정보 송수신 내역 등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민들레'와 '더탐사'가 유족 동의 없이 온라인상에 공개한 참사 희생자 155명의 실명이 서울시에서 유출된 단서를 최근 포착해 관련 부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시민사회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해 11월 15일 희생자 명단을 무단 유출한 공무원을 찾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같은 날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 민들레와 더탐사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희생자 명단이 민들레 등에 흘러 들어간 경로와 경위를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유족 연락처가 포함된 희생자 현황 자료를 세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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