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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佛, 우크라에 장갑차 지원…러,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치르콘'으로 맞불


입력 2023.01.05 18:32 수정 2023.01.05 18:3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푸틴 "잠재적 외부 위협에서 러 보호할 것 확신"

인도양·대서양에 미사일 실은 호위함 1척 띄워

美,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 검토

佛, 전투용 장갑차 지원…마크롱, 젤렌스키 통화 후 나온 발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화면 왼쪽) 및 '소련 연방함대 제독 고르시코프'함 함장 이고르 크로크말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신무기인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실은 호위함 1척을 대서양과 인도양으로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를 지원하는 데 대한 맞불을 놓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세계 어느 곳에도 없는 최신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인 '치르콘'을 장착한 호위함이 대서양에서 항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강력한 무기가 잠재적인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함선에 실린 치르콘은 해상 기반 시스템이며 대서양에서부터 인도양, 지중해로 호위함이 항해를 이어갈 것"이라며 "항해의 주요 임무는 우호국과 공동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치르콘은 최대 사거리 1000km가 넘으며 순항 속도는 마하 8에 달하는 최신 무기로, 탐지와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시아군이 대서양으로 호위함을 진출시킨 점은 신무기 시스템을 점검하고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러시아, 중국, 미국이 속도(음속 5배 이상)와 기동성으로 적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한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


로이터는 특히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방법으로 관련 무기를 이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치르콘 시험 발사를 완료한 뒤 해군에 이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도 신무기 실전 운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선제타격이란 지휘 시설 파괴를 의도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순항미사일과 극초음속 시스템은 미국보다 더 현대적이고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8일 미군이 시리아 북동부의 시골 데이르 에조르에서 브래들리 장갑차를 운전하고 있다. ⓒAP/뉴시스

같은 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 지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방문 중 취재진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10명 가량의 병력 수송을 할 수 있는 중형 장갑차다. 외관은 탱크와 유사하지만 탱크보다 민첩하고, 미군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장갑차다.


프랑스도 우크라이나에 전투용 장갑차 'AMX-10 RC'를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후 발표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랑스 육군이 1980년대부터 사용한 AMX-10 RC를 얼마나 많이, 또 언제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방이 설계한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에 보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10월 이전부터 호주로부터 부시매스터 장갑차 90대를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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