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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 테라스서 장난치다 혼자 넘어진 할머니...치료비 물어내랍니다"


입력 2023.01.09 09:42 수정 2023.01.09 09:42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아프니까사장이다

새벽 시간에 문을 닫은 가게 앞에서 넘어진 행인으로부터 배상 요구를 받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사장이다'에는 '가게 앞 테라스에서 혼자 넘어진 손님이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을 곱창집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고 소개하며 매장 외부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은 이틀 전인 지난 1일 일요일이었다. A씨는 "가게 앞에서 장난치다 넘어진 행인 측이 수술비, 치료비를 명목으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일 오전에 상가관리소장님께 사고 소식을 들었다"며 "다치신 할머니(70대)의 따님이 상가와 가게로 책임을 묻는 듯한 내용이었다"고 했다.


당시 B씨는 어린 손자와 함께 A씨 가게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손자는 눈이 쌓인 테라스에서 스케이트를 타듯 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할머니도 손자를 따라 장난쳤다.


잠시 후 할머니는 미끄러져 넘어졌고, 어깨를 다쳐 수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이후 할머니 가족들은 A씨에게 연락해 배상을 요구해왔다. A씨에 따르면 할머니의 며느리는 "가게 앞 관리를 하지 않은 책임은 해당 매장 업주에게 있다. 아이들이야 놀 수 있는 것인 만큼 장난을 쳤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며 "미끄러운 건 상가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할머니의 따님께서 건물관리소장님과 저, 본인 등 삼자대면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할머니께서 다치신 건 속상하고 가슴 아프지만 책임 면에서는 상당히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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