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고 차에서 내린 뒤 대형 낙석사고를 피해 목숨을 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인사이더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 말리부 주민 마우리시오 헤나오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고 당일 헤나오는 산비탈 옆 태평양 해안 고속도로 갓길에서 운전석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여자친구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그는 "가방을 집에 두고 온 것 같아. 확인 좀 해줘"라는 부탁을 듣고 차에서 내렸다.
그런데 그가 집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찾고 있는 동안 갑자기 집 앞에서 '쾅쾅'대는 굉음이 들려왔다. 놀라서 밖에 나온 헤나오는 차 바로 옆 산비탈에서 거대한 바위가 굴러떨어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낙석은 헤나오의 차량 운전석 위로 떨어졌고, 차량은 완전히 파손됐다.
그가 차 안에 계속 있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의 차량을 가격한 바위는 지름 1.2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나오는 "그때 차 안에 내가 있었을 수도 있다"며 "여자친구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나오는 여자친구에게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