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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이르면 죽어"...14개월 아기 꼬집고 폭언 일삼은 60대 돌보미


입력 2023.01.19 09:44 수정 2023.01.19 09:45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JTBC 보도화면 캡처

민간 아이돌보미로 일하는 60대 여성이 생후 14개월 아이에게 상습 폭언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8일 JTBC에 따르면 서울 홍은동에 사는 맞벌이 부부는 지난해 11월 첫돌 된 딸을 맡기기 위해 민간 아이돌보미를 구했다.


부부는 유명 중고거래 마켓과 전단지를 통해 60대 여성 A씨를 만나게 됐다. A씨는 자신을 경력 7년이라고 소개하며 "날 만난 게 행운이다", "댁네 딸한테 (내가) 복순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최근 두 달 동안 부부 대신 아이를 돌봤다. 그런데 이달 초부터 아이가 분리불안 등 전에는 하지 않던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부부는 집에 설치한 가정용 CCTV를 확인했고, 큰 충격에 빠졌다. 아이를 거칠게 다루는 건 물론이며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쏟아내는 A씨의 모습이 찍혔기 때문이다.


ⓒJTBC 보도화면 캡처

CCTV 영상에서 A씨는 아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다가 거칠게 침대에 눕혔다가 팔을 잡아당겨 다시 일으켰다. 또 억지로 밥을 먹이면서 목덜미를 잡기도 했으며 턱을 잡아당기고 입술을 꼬집으며 욕설을 했다.


A씨는 아이를 소파 뒤에 가두고 "못 나오지? 너, 너희 엄마 아버지 왔을 때 이르면 죽어. 알아?"라며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 등을 뺏으며 "내비둬, 이 X아. X같은 X. XX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취재진을 만난 A씨는 처음에는 "예뻐서 한 것"이라며 폭언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녹음 내용을 들려주자 "두들겨 패거나 그런 건 없었다. 아주 죽을죄를 지었다"며 황급히 말을 바꿨다.


경찰은 해당 여성을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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