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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류허 만나 …"양국 경쟁,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해야"


입력 2023.01.19 14:57 수정 2023.01.19 15:04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옐런 " 거시경제 등 상호 관심사 깊이 탐색할 수 있길"

류허 "기후정책 등 항상 대화·교류 유지해야 "

옐런, 우려 되는 현안 제기…류허, 對中정책 우려 표시

류허 중국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담하기 위해 만났다. ⓒ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얼어붙은 양국 관계개선을 위해 경제분야의 갈등 상황을 잘 소통하며 관리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금융·무역정책에 대한 회담에서 양국 간 갈등을 잘 통제하고 미·중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옐런 장관이 류 부총리와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이 이견을 관리하고 양국 간 경쟁이 충돌 상황을 빚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 정책 등과 관련해 "진솔한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 우리는 미국과 교류를 심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무리 상황이 바뀌더라도 항상 대화와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양국 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오해 때문에 두 나라의 경제·금융분야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하는 상황을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양국이 거시경제와 기후변화 관련 금융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상호 관심사를 깊이 탐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미 재무부는 회담 후 자료에서 "양측은 미중이 거시경제와 금융 현안에 대한 소통을 더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양측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양자, 그리고 유엔,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 차원에서 기후 금융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옐런 장관은 실질적이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우려가 되는 현안들도 제기했다"며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중국의 카운트파트를 미국에서 맞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재무부는 무엇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중국 측도 '우려'를 거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 부총리는 미국의 대 중국 경제·무역·기술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그러한 정책이 양국에 주는 영향을 중시할 것을 희망했다.


중국 측은 옐런 장관이 올해 적당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방중을 초청했다. 또 양측은 경제·무역팀 간에 각급에서 계속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최근 첨단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 미중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으로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첨단 장비의 중국 판매를 막는 등 강도 높은 견제 정책을 편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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